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이고 다카모리 (문단 편집) === 일본 좌우익의 공조상 === 일본 사상사학자 [[마쓰모토 겐이치]]의 『일본 우익사상의 기원과 종언』에서 사이고 다카모리를 일본 우익과 좌익의 공조상이라고 진단한다. 여기에 관해서는 마쓰모토가 일본 좌우익을 세계보편적 좌우익과 구분되는 특수한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메이지 유신]]을 통해 들어선 삿초 번벌정부, 즉 오쿠보 도시미치 일당의 지상목표는 조국근대화, 부국강병이었다. 그들은 제국주의자, 팽창주의자였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당대 문명국이 모두 하는 짓거리이기도 했다. [[욱일기]]가 1차대전 시절에는 연합군 깃발이었음을 상기해 보자. 이런 자들의 사상적 시조는 [[후쿠자와 유키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급속하고 인위적인 근대화는 소외되고 낙오되는 사람들과 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메이지 신정부의 근대화에 반발하는 반체제의 기치를 처음 올린 것이 사이고였고, 세이난 전쟁이었다. 마쓰모토의 진단에 따르면 오쿠보와 그 후예들은 결코 우익이 아니었고, 일본에 우익과 좌익은 사이고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사이고 이후 메이지 번벌정부에 대해 저항한 세력들도 분화하는데, 이타가키 다이스케로 대표되는 [[자유민권운동]] 우파 세력은 오쿠보의 후계자인 이토 히로부미와 결탁하여 헌정 [[리버럴]] 세력을 형성한다. 마쓰모토는 이 리버럴 세력이야말로 메이지 시대 이후 2차대전을 거쳐 현재까지 일본을 지배하고 있는 수권단괴세력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 논리에 따르면 2차대전 이후 [[요시다 시게루]]부터 현재의 [[기시다 후미오]]까지 이어지는 [[자유민주당(일본)|자민막부]] 역시 훌륭한 리버럴 세력이 되어버리는데, 마쓰모토는 실제로 그렇게 주장한다. 한편 반체제 성향을 잃지 않은 것이 [[나카에 초민]] 같은 자유민권운동 좌파 세력, 그리고 [[도야마 미쓰루]]의 [[현양사]](玄洋社)였다. 이 두 세력이 각각 일본 좌익과 우익의 중시조가 된다. 나카에 사상은 [[고토쿠 슈스이]] 등 [[평민사]] 세력에 계승되어 사회주의, 아나키즘으로 완성되었고, 도야마 사상은 [[우치다 료헤이]]나 [[미야자키 도텐]] 같은 대륙낭인들의 혁명수출사업으로써 완성되었다.[* 좌익과 달리 우익은 태생적으로 치명적 약점이 있었는데, 그들의 가치인 민족과 전통의 상징인 [[천황]]이 근대화 리버럴 세력의 꼭두각시였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익은 아무리 노력해도 리버럴 세력의 손바닥 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 리버럴 세력은 그런 우익을 도구화, 노예화하여 자신들의 근대화, 제국주의화의 첨병으로 이용해 먹는 동시에 그렇게 써먹을 수도 없는 좌익은 탄압했다.][* 그리고 탄압으로 지리멸렬해진 좌익과 정부의 개로 타락한 우익을 통섭, 재편하려 시도했던 것이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천황에 대한 숭배심을 이용해 천황을 사회변혁의 장기말로 전락시키려 했던 희대의 괴인 [[기타 잇키]]였다.] 요약하자면, 후쿠자와의 사상에 의거해 오쿠보와 이토, 이타가키로 이어지는 일본의 근대화 노선에 "민중"과 "계급"으로서 반발한 것이 좌익이고, "민족"과 "전통"으로서 반발한 것이 우익이었다.[* 메이지 유신은 [[존황양이]]에 근거한 일본식 국수주의과 화혼양재에 근거한 근대화에 있었다.] 그리고 그 반발의 시초가 사이고였다는 것이다. 사이고에서 파생된 일본 좌우익들이 아직 완전히 분화되지 않은 메이지 초기(조선 멸망 이전)시대의 사상적 혼란상은 [[왕도의 개]]라는 만화를 보면 그 맥을 어느 정도 짚을 수 있다. "동양의 루소" 나카에 초민과 야쿠자의 창시자 도야마 미쓰루가 함께 김옥균을 배웅하고, 우치다 료헤이가 주인공 카노 슈스케에게 합기도 [[참교육]]을 당하는 반면, 우치다와 마찬가지로 현양사 소속인 미야자키 도텐은 카노와 함께 [[쑨원]]의 혁명을 돕는 동지다. 그리고 이 만화의 악역인 [[무쓰 무네미쓰]]가 바로 마쓰모토 겐이치가 지목하는 "근대화주의자 리버럴"의 표상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